오십천 절벽 위의 누각, 삼척 죽서루
삼척 죽서루 정보 삼척 죽서루(三陟 竹西樓, 보물 제213호)는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려 명종 때의 문인 김극기(金克己)가 쓴 죽서루 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12세기 후반에는 이미 존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1403년(태종3) 당시 삼척 부사 김효손(金孝孫)이 고쳐지었다. 절벽 위 자연 암반을 기초로 하여 건축되어 있고, 누 아래의 17개 기둥 중 아홉 개는 자연 암반을 기초로, 나머지 여덟개의 기둥은 돌로 만든 기초 위에 세웠으므로 17개의 기둥 길이가 각각 다르다. 상층은 20개의 기둥으로 7칸을 형성하고 있다. 자연주의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진수로 관동제일루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의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이지만 원래는 5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래 건물인 가운데의 5칸 내부는 기둥이 없는 통공간이고, 후에 증축된 것으로 보이는 양측 칸의 기둥 배열은 원래의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 다르게 배치되어 있다. 마루는 우물마루[넓은 널을 짧게 잘라 끼워넗은 마루]이며 천장은 연등 천장인데, 촤좌측 툇간[건물의 덧달아 낸 칸, 물림칸] 일부는 우물천장으로 하였다. 누각에 걸린 글씨 중 '제일계정(第一溪亭)'은 1662년 부사 허목이 쓴 것이고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는 1711년 부사 이성조가 썼으며,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는 1837년 부사 이규현이 쓴 것이다. 이 밖에 숙종, 정조, 율곡 이이 선생 등 많은 명사들의 시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