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구봉대산 정보
구봉대산(구봉산)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사자산(1160m) 법흥사를 지나 삿갓봉(1028m)으로 이어지는 서쪽의 산줄기 중간에서 남쪽에서 뻗어 내린 산으로 북쪽의 1봉에서 남쪽의 9봉에 이르는 각 봉우리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뜻하는 단어들이 각각 이름으로 붙어져 있다. 9개의 봉우리가 마치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신중들처럼 늘름하게 솟은 구봉산은 인간이 태어나 유년과 청년, 중년, 노년을 거치며 생로병사의 원리에 따라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윤회설에 9개의 봉우리마다 각각 그에 맞는 이름이 붙어 있다.
영월구봉대산 산행 코스, 거리 및 소요시간
1. 산행 일시 : 2025년 6월 12일 목요일, 10:02 - 14:48
2. 산행 장소 : 대흥사 + 구봉대산(구봉산)+ 요선정
3. 소재지 :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대흥사),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도원리(구봉대산) +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리(요선정)
4. 산행 코스 : 법흥사 주차장 → 법흥사 적멸보궁 → 극락교 → 널목재 → 1봉(양이봉) → 2봉(아이봉) → 3봉(장생봉) → 헬기장 → 4봉(관대봉) → 5봉(대왕봉) → 6봉(관망봉) → 7봉(쇠봉) → 8봉(국망봉, 정상) → 9봉(윤회봉) → 칼바위 삼거리 → 법흥사 일주문 → 구봉산장
5. 산행 거리 및 소요시간 : 8.02km(4시간 46분)
법흥사 주차장(10:02) → 3.21km → 널목재(11:20)→ 1.62km → 구봉대산(8봉, 12:36) → 3.19km → 구봉산장(14:48)
영월 구봉대산 산행지도 및 gpx 파일 다운로드
영월 구봉대산 산행기 및 사진
1. 법흥사 주차장
▲ 법흥사주차장(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422-1)에서 블랙야크 명산 100+에 선정된 구봉대산(구봉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 오늘은 법흥사 경내 및 적멸보궁을 둘러보고 극락교로 이동합니다. 법흥사 주차장에서 산행만 하실 분들은 주차장 서쪽 방향의 극락교로 바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2. 법흥사 적멸보궁
▲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인 법흥사 적멸보궁입니다.
▲ 법흥사 극락전을 경유해서 극락교로 내려갑니다.
3. 극락교
▲ 구봉산(구봉대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구봉산 등산로 입구인 극락교입니다.
▲ 보리길 표지석 이정표(구봉산 정상 3.2km ↑, 법흥사 주차장 0.2km →)
▲ 해충기피제 분사기 이정표(← 구봉산 정상 3.2km, ↓ 법흥사 주차장 0.2km)인데, 보리길 표지석 이정표와 거리가 같네요.
▲ 이정표(↓ 법흥사 주차장 0.4km, 구봉산 정상 3.0km ↑)
▲ 식수 이정표(← 등산로 폐쇄, ↓ 법흥사 입구 1.8km, 구봉산 제1봉 0.3km ↑)인데, 구봉산 위치 안내도에 현재 위치를 식수(Siksu)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 널목재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4. 널목재
▲ 널목재(← 구봉산 정상 1.6km, ↓ 법흥사 주차장 1.8km)
5. 구봉산 제1봉 - 양이봉(養以峰)
▲ 구봉산 제1봉 - 양이봉(養以峰)
아기를 잉태한 어머니의 마음은 오로지 뱃속의 아기가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삿된 것을 보지 않고 선한 것만 들으며, 오직 아기의 기운찬 미래만을 꿈꾸지요. 돌아보면 누구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꿈이라는 소중한 씨앗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꿈이라는 씨앗 또한 움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많은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당신은 꿈을 위해 무엇을 주고 있습니까?
6. 구봉산 제2봉 - 아이봉(養以峰)
▲ 구봉산 제2봉 - 아이봉(兒以峰)
자식 키우는 어버이 맘을 어디에 비길까요? 어린 시절이란 늘 어버이의 뜻에 어긋나기 일쑤입니다. 앞으로 가라 하면 돌아서기 바쁘고, 오른쪽으로 가라 하면 왼쪽만을 기웃거리던 시절, 그때를 돌이킬 때면 사람 되기 위한 한때였다고 웃어넘기고 말지요. 하면 지금 나의 어리석음은 어떻게 할까요? 미래의 나도, 한때의 어리석음이었다고 웃어넘길 수 있을까요? 오늘의 한 생각은 내일의 삶을 결정하는 근원이 됩니다.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
7. 구봉산 제3봉 - 장생봉(長生峰)
▲ 구봉산 제3봉 - 장생봉(長生峰)(← 삼봉(장생봉), ↓ 법흥사 주차장 2.1km, 구봉산 정상 1.3km ↑)
어른이 되면 부모의 품을 떠나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날갯짓을 배운 새는 어미를 떠나고 사냥법을 익힌 동물은 초원으로 향합니다. 홀로서기의 시작은 외롭습니다. 어버이 품을 떠나서야 비로소 부모 맘을 아게 되지요. 모든 것을 이룰 줄 알았던 확신도 시간이 지나면 빈틈을 보입니다. 그 두려움은 당신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극복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당신의 두려움은 무엇인가요?
8. 헬기장
▲ 헬기장
9. 구봉산 제4봉 - 관대봉(官帶峰)
▲ 구봉산제4봉-관대봉(官帶峰)
3층 누각을 지으려면 1층부터 굳건히 세워야 하지요. 때론 1층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아름다운 3층만 지으려는 어리석은 이들도 많습니다. 누구나 꿈을 이루려 하지만, 1층의 중요함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목표인 3층 누각의 꽃만 바라보기 일쑤지요. 마침내 삶의 목표인 아름다운 꽃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3층 누각을 밟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1층조차 못 세운 사람, 2층을 짓는 사람, 3층에 오른 사람, 당신은 누구입니까?
10. 구봉산 제5봉 - 대왕봉(大王峰)
▲ 구봉산제5봉-대왕봉(大王峰)
내 생에 최고의 순간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온갖 노력과 인고의 시간이 안겨주는 기다림의 선물이지요. 하지만 영광의 시간은 지난날을 망각의 늪으로 인도하기도 합니다. 영광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망각의 늪은 더욱 깊어지지요. 발뒤꿈치를 되돌아보라 - 照顧脚下(조고각하)- 그럴수록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진지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당신의 뒤꿈치는 어디쯤 서 있나요?
▲ 암릉구간
▲ 제6봉 갈림길(← 육봉(관망봉), ↓ 오봉(대왕봉) 420m, 칠봉(쇠봉) 180m ↑)
▲ 관망봉 올라가는 길
11. 구봉산 제6봉 - 관망봉(觀望峰)
▲구봉산 제6봉 - 관망봉(觀望峰)
삶이란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만든 약으로 감기를 치료하며, 어느 작곡가의 음악에 취해 밤을 밝히기도 하지요. 이렇듯 직, 간접적으로 관계된 모든 인연들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가꿔줍니다. 오늘날의 내 발자국을 뒷날 다른 이의 이정표가 되지요. 모든 선은 받들어 행하고, 모든 악은 짓지 마라. - 諸惡莫作 衆善奉行 - 당신은 그 누구의 삶에 아름다운 인연으로 남을까요.
12. 구봉산 제7봉 - 쇠봉(衰峰)
▲ 구봉산 제7봉 - 쇠봉(衰峰)(← 칠봉(쇠봉), ↓ 육봉(관망봉) 300m, 팔봉(북망봉) 180m ↑)
태어난 것은 소멸하는 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이 우주조차도 생성하는 순간부터 소멸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오로지 지구라는 조그만 위성에 기대어 사는 인간이라는 생명체만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려 하지요. 욕망과 집착이라는 마음 지음 때문이지요. 그 순간이 지나면 이슬처럼 사라질 마음이건만 욕망과 집착을 마음속에 둥지를 틀고 떠나려 하질 않습니다. 당신은 어떠십니까?
13. 구봉산 제8봉 - 북망봉(衰邙峰)
▲ 구봉산 제8봉 - 북망봉(衰邙峰) (↓ 칠봉(쇠봉) 300m, 구봉(윤회봉) 260m↑)인데요. 블랙야크 명산 100+ 인증 장소인 구봉산 정상석(해발 910m)이 있습니다.
죽음이란 언젠가는 맞이해야 하는 삶을 완성시키는 거룩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죽음의 시간이란 늘 두려움을 앞세웁니다. 욕망이 남은 탓이지요. 욕망이 떠난 자리엔 평온과 안락만이 남습니다. 육신은 삶이라는 거센 강물을 건네준 뗏목과 다름없습니다. 강은 건네준 뗏목이라 하여지고 살 수야 없겠지요. 뗏목을 버리는 연습, 해보셨습니까?
14. 구봉산 제9봉 - 윤회봉(閏廻峰)
▲ 구봉산제9봉-윤회봉(閏廻峰) (↓ 정상방향 260m, 일주문방향 2.58km ↑)
좋은 업을 심으면 좋은 과보를 맺고, 나쁜 업을 심으면 나쁜 과보를 맺는다. 善因善果惡因惡果 (선인선과 악인악과) - 지난날의 삶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듯이,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내 모습에 따라 달라집니다. 삶을 다하고 맞이할 또 다른 세상에서의 당신 모습, 생각해 보았나요?
15. 칼바위삼거리
▲ 칼바위 삼거리(← 일주문방향 2.38km, ↓ 정상방향 620m)
▲ 숲길
▲ 이정표(← 법흥사 1.3km)
▲ 징검다리 계곡을 건넙니다.
▲ 법흥사 일주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법흥사 일주문 근처의 신라가든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16. 법흥사 일주문
▲ 법흥사 일주문
▲ 연화교에서 뒤돌아본 법흥사 일주문
▲ 구봉산장 휴게소
▲ 구봉마트
17. 구봉산장
▲ 블랙야크 명산 100+에 선정된 구봉대산 산행을 구봉산장에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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