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서석지 정보
영양 서석지(英陽 瑞石池)는 영양에 있는 연못으로, 조선시대 일반 백성들의 집에서 볼 수 있는 연못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서석지는 조선 광해군 5년(1613)에 정영방(鄭榮邦)이 만들었다. 정영방은 동래 정씨로 호는 석문(石門)이고 자는 경보(慶輔)이며, 뛰어난 성리학자, 시인이었다. 서석지는 자양산(紫陽山)의 남쪽 기슭에 있는데, 연못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주일재(主一齋), 서쪽에 경정(敬亭), 뒤쪽에 수직사(守直舍)가 있다. 연못 북쪽에는 네모 모양의 단을 만들어 매화, 국화, 소나무, 대나무를 심고 사우단(四友壇)이라고 이름하였다. 연못의 동북쪽에서 물이 들어오는 곳을 읍청거(揖淸渠)라 하고, 서남쪽으로 물이 나가는 곳을 토예거(吐穢渠)라고 하였다. 읍청거 쪽에는 연못 속에 잠기거나 드러난 60여 개의 서석들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묘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 돌들에는 선유석(仙遊石), 통진교(通眞橋), 희접암(戱蝶巖), 어상석(魚狀石), 옥성대(玉成臺), 조천촉(調天燭), 낙성석(落星石)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